[한경닷컴] 일본 닛산자동차가 내년 시판하는 전기자동차에 발진때 엔진 소리와 비슷한 소음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부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이는 전기자동차가 소음이 거의 없어서 청각 장애자나 노약자 등과의 접촉 사고가능성이 높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엔진음과 비슷한 소리를 내게 함으로써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국토교통성은 2012년부터 전기자동차 등에 유사 주행음 발생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닛산자동차는 이에 앞서 자체적으로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닛산은 현재 엔진음과 비슷한 소리 발생 장치를 개발중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는 발진시나 정차 등 시속 20㎞ 미만의 저속 주행시에는 자동으로 소리가 나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또 심야와 새벽의 주택가나 보행자가 없을 경우에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작할 수 있는 스위치도 부착할 계획이다.닛산의 ‘소리나는 전기차’ 개발에 따라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다른 자동차업체도 이런 시스템 도입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