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이 경쟁사 더페이스샵을 인수한데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이 모두 호평 일색이다.

4천200억원인 인수 가격도 적당하고, LG생활건강이 인수를 통해 기업 가치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대우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LG생건이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상승과 그에 따른 이익률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현대증권 역시 매출액과 점유율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높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로 LG생건 화장품 사업부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고, KTB투자증권은 인수에 따른 210억원가량의 연간 이자비용에도 불구하고 더페이스샵에서 매년 발생하는 이익이 33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긍정론에 동참했다.

외국계인 HSBC 역시 LG생건의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의 호평에 화답하듯 LG생활건강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만3천500원(5.02%) 뛴 28만2천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인해 두 회사가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외형 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신규 매장 설치 여력이 제한된 만큼 품질 향상이나 가격 상승을 통해서만 매출을 늘릴 수 있고, 의미 있는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구체적 전략이 수립됐는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전날 공시를 통해 사모투자회사 쉐퍼드가 보유한 더페이스샵 지분 70.2%와 정운호 더페이스샵 회장의 보유 지분 19.8%를 4천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