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어피너티)로부터 화장품업계 3위인 더페이스샵코리아를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24일 최대주주인 어피니티 코리아와 창업주 정운호 회장으로부터 더페이스샵코리아를 총 4천20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이 확보한 지분은 어피니티코리아의 페이퍼컴퍼니인 '쉐퍼드'의 지분 70.2%(3천485억원)과 정 회장 지분 19.8%(715억원)을 합쳐 더페이스샵 전체 주식의 90%(약 193만주)이다.

회사는 특히 더페이스샵의 사내유보현금 700억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수금액은 3천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자체 고가화장품 브랜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소비양극화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저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전체 연령층에 걸친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게 된 한편 더페이스샵은 연구ㆍ개발, 생산, 물류를 강화할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연간 2천500억원의 매출과 19%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더페이스샵을 인수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업계 1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더페이스샵의 해외사업에 LG생활건강의 중국, 베트남, 미국 등 관련 인프라를 더해 해외사업이 더욱 체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