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4일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이 전 회장에 대한 사면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한 뒤 "비즈니스 환경이 어렵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란 것을 감안하면 원로들의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식경제부의 소관 사항도 아니고(장관이) 말할 위치에 있지도 않지만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의 사면복권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면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그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차원에서 체육계와 재계가 요청하고 있다.

최 장관은 중국의 한국 투자와 관련, "인수·합병(M&A)형 투자는 쌍용자동차에서 보듯이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보다는 관광 숙박 등 서비스 분야의 투자 유치가 바람직할 것 같고 중국 측도 이쪽 분야에관심이 많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 측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