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품질경영대회 유공자 부문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담당 사장과 정동학 STX엔진 대표 등 2명이 수상했다. 유공자 포상은 한 해 동안 품질경영 보급과 발전에 공이 큰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권오현 사장은 미국 일본 등 경쟁국보다 앞선 기술개발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CPU용 알파칩의 미세공정 기술 개발로 취약했던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국내 중소 반도체장비 및 재료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장비원천기술 상용화개발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 ·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한 뒤 반도체의 날(10월29일)을 제정하고 반도체표준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에도 힘썼다. 증착공정에 PFCs(과불화탄소)처리시설과 RPG(원격 플라즈마 발생기)를 적용,지난해에만 1만2000t의 온실가스 감축과 사업장 내 폐기물 재활용 등으로 모범적인 환경경영을 실천해왔다.

정동학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회사의 혁신활동을 주도해오면서 경영품질모델 및 6시그마 도입,품질분임조 개선활동 등을 추진해 글로벌 품질경영체제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경영품질 모델인 STX-SCQM을 지난해 61개,올해 112개 협력사에 적용해 협력업체의 품질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1800여건의 과제를 해결했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459억원을 절약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환경친화형 저NOx(질소산화물) 엔진과 방위산업용 엔진을 개발하고 중속디젤엔진의 생산주기를 타사의 절반인 15일로 줄였다. 또 대형발전기 5대를 동시에 시운전하는 '5병렬시스템'을 구축해 기술경쟁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안전보건경영 실천으로 지난해 산업재해율을 제조업 평균(1.5%)보다 훨씬 밑도는 0.27%로 낮췄다. STX장학재단(기금 100억원)을 설립하고 도서관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