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안주 홍어 수입은 증가

올해 풍년이 들면서 10월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의 대표적인 안줏거리인 홍어 수입량은 소폭 증가했고, 아르헨티나산이 가장 많이 수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김치 수입 큰 폭 감소…풍년 영향인 듯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김치 수입량은 2001년 393t에서 지난해 22만2천370t으로 약 566배 증가했다.

수입 김치의 99% 이상은 중국산이었다.

지난해 김치 수입량은 국내 연간 김치 소비량(164만4천t)의 13.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김치 수입량(12만3천904t)이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

관세청은 중국산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풍년이 들면서 배추 등 김장재료의 가격이 하락해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치 수출량은 2001년(2만3천785t)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5년(3만2천307t)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된 `김치 파동'을 겪으면서 2006년(2만5천600t) 일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매년 2~3%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김치 수출량은 2만6천897t을 기록했고 올 10월(2만2천949t)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났다.

국산 김치가 고품질로 일본 등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출량의 81.8%는 일본에 집중됐고 대만(2.6%), 미국(2.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입 김치의 1t당 가격은 507달러인데 반해 수출 김치는 3천171달러로 6배가 넘었다.

◇ 막걸리 안주 홍어 수입 증가세
막걸리의 대표적인 안줏거리인 홍어 수입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홍어 수입량은 2006년 1만1천201t에서 2007년 1만915t, 2008년 8천904t으로 계속 줄었다.

그러나 올해 1~9월 홍어 수입량은 6천67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했다.

9월 한달 수입량은 8월보다는 58% 증가한 것이다.

관세청은 올해 막걸리 열풍을 타고 대표 안줏거리인 홍어의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국은 올 9월까지 아르헨티나(34.8%), 칠레(23.4%), 우루과이(14.2%) 등으로 남미산이 대세였다.

수입 홍어의 대명사였던 칠레산은 현지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2006년부터 수입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칠레산은 2005년 31.8%에서 2006년 24.4%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22.7%까지 떨어진 반면 아르헨티나산은 2005년 28.4%에서 2006년 39.7%로 급증하고 지난해에는 37.2%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