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견 건설업체인 신한(회장 김춘환)이 지난 22일 예멘 석유광물부와 정유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 200km 떨어진 마리브 유전지역에 하루 1만5000 배럴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총 공사금액은 3억5000만 달러(4200억원) 규모다.

신한은 정유공장을 시공해주고 12년간 공장을 운영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BOT(Build Operate Transfer)방식’으로 공사를 주수했다.공장이 준공되면 예멘 정부가 전량 오일을 구매해주는 계약했기때문에 수주조건이 매우 양호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한은 지난 10월에도 예멘에서 60MW 규모 풍력 발전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바 있다.공사금액은 1억5000만 달러(1800억원)로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예멘정부가 전량 구매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로써 신한은 정유공장,풍력발전 등 모두 5억달러(6000억원) 규모 플랜트공사를 통해 앞으로도 예멘 정부와 다양한 정유·에너지 사업 추진을 협의중이다.예멘은 석유매장량이 40억 배럴,가스 매장량이 17조 입방피트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1990년대 통일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국내 건설업체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박영신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