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가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섬)의 농장을 인수,팜(야자수)오일 플랜테이션 사업에 진출했다. 팜 오일은 주로 라면을 튀기는 등 식용유지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바이오디젤,화장품 원료 등 산업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23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미원 아그로켄카나 삭티를 통해 서울 면적의 약 5분의 1인 1만1130㏊ 규모의 농장부지를 확보,이 중 2500㏊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상홀딩스는 향후 3년간 총 투자비 1억3000만달러를 들여 농장을 추가 개발해 팜 열매를 본격 수확하는 2013년부터 연간 10만t의 팜 오일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장이 있는 칼리만탄 꾸부라야 지역은 항만과 가깝고 강우량이 풍부해 조림 및 물류 환경이 우수하다. 팜 오일은 동남아,중국,인도 등 신흥국들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기후 조건 탓에 세계의 수요량 대부분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공급한다.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인 자원개발 사업의 새 수익원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팜 오일 플랜테이션 농장을 인수했다"며 "향후 현지 농장을 추가 확보해 플랜테이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