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49조원…비중은 1.21%P↓

국내 상장사들이 올해에도 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55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78조8천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조3천934억원(13.53%) 늘어났다.

현금성 자산은 대차대조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48조6천140억원, 비(非) 10대 그룹은 30조1천868억원으로 집계됐다.

비 10대 그룹이 지난해 말 대비 17.22% 늘어난 데 비해 10대 그룹은 11.3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비중은 작년 말 62.90%에서 61.69%로 1.21%포인트 감소했다.

그룹별 현금성자산 보유순위는 삼성그룹(13조5천654억원), 현대차그룹(10조1천626억원), SK그룹(5조8천914억원), LG(5조1천932억원) 순이었다.

올해 들어 현금성 자산이 많이 늘어난 그룹은 포스코(112.77%), 롯데(87.85%), GS(47.67%)그룹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금호아시아나(-68.24%), 현대중공업(-54.11%), LG(-4.86%)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줄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3분기 말 8조3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포스코, SK에너지가 각각 5조7천179억원, 5조3천304억원, 2조8천2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현금성 자산이 2조8천641억원이나 늘어났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제철도 각각 2조3천693억원, 1조2천927억원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