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22일 "대우건설 매각 입찰에 참가한 3곳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2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마감된 입찰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와 국내 사모펀드인 자베즈 컨소시엄,미국 부동산개발업체인 AC개발과 뉴욕의 대형 건설업체인 티시맨건설(Tishman) 컨소시엄,러시아계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이중 입찰제안서 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한 ADIC-자베즈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AC개발-티시맨 컨소시엄도 강력한 경쟁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각각 주당 2만2000원과 2만원대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금호가 두 곳 모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복수 지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 측은 입찰 참가자 중 2곳이 가격조정폭을 입찰제안서에서 제시한 금액의 5% 이내로 하겠다고 밝혔으며,나머지 한 곳도 이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금호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 신속한 추가협상과 상세실사를 진행,내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