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선 한국은행이 24일 내놓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가장 관심을 모은다. 경기 회복이 지속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CSI는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S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곤두박질쳐 지난 3월 84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달엔 117을 기록했다. 그간 주가가 반등하고 부동산시장도 회복세를 보인 데 힘입었다.

이어 한은이 26일 공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같은 맥락에서 눈여겨 봐야 할 지표다. 지난달 제조업 BSI가 92를 기록해 기준점(100)엔 미달했지만 1990년 이후 평균 수치가 80 언저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 등을 염두에 뒀을 때 이번 달 수치도 소폭이나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나오는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9월 경상수지 흑자는 42억달러였는데 최근 불황형 흑자 기조가 마무리되는 상황이어서 흑자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월간 30억달러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도 적잖은 규모여서 원 · 달러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이 글로벌 불균형 개선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주 환율은 재차 하락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