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대표 정휘동)가 웅진코웨이에 비해 열세인 판매망을 보강하기 위한 비상수단으로 '병행판매' 매장 확보에 나섰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부터 다양한 업종의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자사 제품을 대행 판매하는 '이과수 취급점'을 모집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과수취급점은 기존 점포를 그대로 운영하면서 청호나이스 제품의 렌털 및 판매사업을 병행하는 매장으로,방문판매에 주로 의존해온 정수기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방문판매 조직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비용도 만만치 않아 그 대안으로 '이과수취급점'을 찾고 있다"며 "별도의 투자비 없이 신규 매출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대리점주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과수취급점은 정수기 등 일부 모델을 비치한 후 판매하면 전문 엔지니어가 제품을 설치해주는 시스템으로 재고부담이나 별도의 투자비용이 필요없다는 게 청호나이스 측 설명이다. 청호나이스는 매장 전시용 제품을 비롯해 간판,8종에 이르는 제품 카탈로그 등을 무상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과수취급점 모집에 인테리어 대리점,외식업소,공인중개사무소,휴대폰 대리점 등 30여곳이 신청했다.

청호나이스는 취급점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이과수프랜차이즈(IF)팀을 신설하고,내년까지 취급점 수를 3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