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20일 `미국과 자동차 문제를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한미 FTA)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날 한미 정상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미국이 (자동차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서 문제의 내용에 대해선 이야기를 안하니까 적극적으로 공세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재협상은 전혀 없다는 것이냐,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해도 안하겠다는 것이냐"는 민주당 박주선 의원의 질문엔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가 비준동의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한데 대해선 "미국 행정부는 FTA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의회를 설득하는 문제가 남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같이 노력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전날 양국 정상이 자동차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자동차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