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 등 지역경제활성화 기대

LS전선이 19일 국내 처음으로 해저케이블의 양산체제를 갖춘 동해공장을 준공하고 높은 기술장벽으로 유럽의 소수 업체만이 과점하고 있는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의 진입을 선언했다.

LS전선은 19일 오전 11시 강원 동해시 송정산업단지 공장 내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 김학기 동해시장, 일본 히타치 전선의 사토 노리노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구자열 LS전선 회장 등 주요 인사 및 회사 관계자,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공식 및 오찬행사, 공장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자홍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한국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인 동해공장은 그린 비즈니스 및 해양용 솔루션 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LS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블루오션 사업을 펼치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해항이 인접한 송정산업단지에 1천800억원을 들여 24만8천㎡의 부지에 연면적 4만6천600㎡ 규모로 조성된 동해공장은 지난 6월부터 산업용 특수케이블 생산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9월부터는 제주∼진도 간 105㎞ 구간에 설치할 250㎸급 해저케이블도 본격 생산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동해항이 선박에 의한 제품 수송이 용이한 점 등 해저케이블 생산의 최적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국내 첫 해저케이블 공장을 동해시에 건립키로 결정했고, 강원도와 동해시는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는 산업단지조성 및 공장건축기간을 3개월에 가능토록 초고속으로 지원했다.

이번에 양산에 들어간 250㎸급 해저케이블은 지난 2월 LS전선이 한전으로부터 수주한 3천300억원 규모로, 제주와 전남 진도를 잇는 105km 구간공사에 내년 5월부터 설치를 시작해 2011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LS전선은 2011년이면 동해공장에서 해저케이블 매출 4천억원, 산업용 특수케이블 매출 1천500억원 등 4천억∼4천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LS전선의 동해공장 건설로 7천231억원의 생산유발 및 700명의 고용유발 효과, 2천500명의 상주인구 증가, 그리고 약 97억원의 지방재정확충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대기업인 LS전선 동해공장의 준공이 동해항과 자유무역지역 활성화, 그리고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