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강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스키장들이 예정보다 보름 정도 일찍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과 스포츠웨어 매장에 스키.스노보드 관련 용품을 찾는 문의가 급증하면서 유통.의류업계도 본격적인 판촉활동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각 점포에 스키 특설매장을 운영해 스키복과 보드복 등 관련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특히 작년에 스키용품 매출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스키용품 브랜드를 2~3개 가량 늘리고, 준비 물량도 3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이 입점업체의 스키복 상품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실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고 얇은 소재를 사용하고 허리선의 실루엣을 강조해 자연스러우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디자인의 상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려한 분위기의 다양한 프린트와 밝은 색상이 대세를 이루고, 젊은 여성들을 위한 제품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가 보임에 따라 가족 단위로 스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동의류 브랜드들도 스키복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휠라키즈의 경우 작년에는 총 9천벌을 생산해 60%가 넘는 소진율을 보였으며, 올해에는 이보다 20% 정도 물량을 늘린 1만벌 정도를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팀 강우진 과장은 "올해는 겨울날씨가 평균적으로 예년보다 3℃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의류업체들이 스키.보드의류 가격을 작년에 비해 10% 정도 낮춰 출시하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