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0弗 육박, 금값 장중 1,150달러 돌파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배럴당 80 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44센트(0.5%) 오른 79.5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한 WTI는 이 기간 4% 이상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6센트(0.6%) 오른 배럴당 79.43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437만 배럴 감소해 3억3천31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주 초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연안으로 부터 들어오는 석유 수입이 16%나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 재고는 176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32만8천배럴 줄었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79.4%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0.7% 가량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가동률이 낮은 것은 수요가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달러가치 하락도 유가에 영향을 줬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유로에 1.4981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876 달러에 비해 0.7% 상승(가치하락) 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도 75.12를 기록해 전날 보다 0.33% 하락했다.

미 달러화 약세와 낮은 금리로 인해 BNP 파리바는 4분기 예상 유가를 당초 66 달러에서 77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달러 약세로 금 값도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이날 한때 1,153.40 달러까지 치솟았던 12월물 금은 1.80달러(0.1%) 오른 온스당 1,141.2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