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 후속 'RB' 국내외 공장서 생산

[단독] 현대차, 베르나 후속으로 글로벌 소형차 시장 공략
현대자동차가 베르나의 후속모델을 국내외에서 동시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소형차'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현대차 관계자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소형차 '베르나'의 후속모델 'RB(개발명)'를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하고 있다.

내년 중 울산공장에서 생산될 'RB'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에 착수, 4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또 해외 다른 공장에서도 'RB' 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현대차, 베르나 후속으로 글로벌 소형차 시장 공략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RB는 기존 베르나를 생산하던 국내 울산 1공장뿐만 아니라 중국과 또 다른 해외 다른 공장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라며 "RB는 아시아, 유럽 등의 소형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앞서 지난 17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3공장 건립 계획을 언급한 후 "중국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어 우리에게 좋은 기회"라며 중국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춘 바 있다.

제3공장이 건립될 경우 현대차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연 9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로 개발 중이던 RB도 중국 공장에서 수년 내로 일정규모 이상이 생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단독] 현대차, 베르나 후속으로 글로벌 소형차 시장 공략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글로벌 소형차 전략모델로 개발 중인 RB는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차로 기존의 베르나와는 완전히 다른 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첫 모델이 출시된 베르나의 후속모델 RB는 기존 1600cc급 감마 엔진의 신형을 탑재해 동력성능과 연비를 크게 개선한 모델이 주력차종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직분사 방식을 적용한 GDi(가솔린 직접분사식) 엔진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현대차, 베르나 후속으로 글로벌 소형차 시장 공략
한편 신차 RB는 최근 국내에서 위장막을 쓴 채 시범주행 중인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포착된 사진을 보면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에 적용, 향후 현대차의 주력 디자인 컨셉트로 활용될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반영해 역동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동차 전문 블로거 최하림 씨는 이 차의 사진을 찍어 게재한 후 "실제로 차를 보니 매우 날렵한 모습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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