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은행사건이 전 세계적인 역외탈세 차단의 계기가 됐다. 이 사건은 2007년 12월 스위스 UBS은행이 비밀계좌를 통해 미국 부동산 재벌의 탈세를 도운 것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2008년 7월 미국은 스위스에 UBS 계좌를 보유한 자국민 5만2000명의 정보를 달라고 요구했다. 스위스는 은행비밀보호법을 이유로 거부했다.

그러나 결국 지난 8월 조세조약상 정보교환 형식으로 이 정보를 제공키로 하면서 금융비밀주의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금융비밀주의 붕괴는 역외탈세 차단의 기폭제가 됐다. 한국도 지난 4월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JITSIC)에 가입해 해외 과세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