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부품 회사인 대성전기가 18일 독일 아우디와 3900만 유로(약 660억원) 규모의 친환경차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대성전기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으로 꼽히는 공회전 자동제어장치용 디씨디씨(DC-DC) 컨버터(전압 안정기)를 아우디 측에 내년부터 7년간 공급하게 됐다. 이 부품은 공회전 후 엔진을 재가동할 때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의 전원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연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코스탈과 경쟁해 이 사업을 따냄으로써 기술력과 품질력을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성전기는 내년부터 유럽에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공회전 자동 제어장치 시스템이 적용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내년 2000만 유로에서 2015년께는 2억2000만 유로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우 사장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을 지속해 2014년에는 전체 매출의 30%를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용 부품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