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대우건설[047040]이 중동계자본 등 해외에서 새 주인을 맞이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 본입찰에는 중동과 미국계 자본이 적극적으로 참여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유럽계 자본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 관계자는 "이날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20일 오후, 늦어지면 내주초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로 해외자본이 대우건설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며 "해외에 매각되더라도 해외 수주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초 확정된 인수협상대상후보군(쇼트리스트)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미국계 부동산개발업체인 AC개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회사인 S&C인터내셔널, 러시아 기업 등 4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별도의 전략적 투자자(SI)도 두고 있다.

또 이번 대우건설 매각 가격은 주당 2만~2만4천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매각할 때 매각대금은 3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2월15일 돌아오는 4조 원 가량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는 대우건설 외에 다른 계열사와 자산 매각 등의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