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정보 공개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향후 3∼5년 동안 연간 세전이익 150억 스위스프랑(미화 약 148억 달러)을 올리는 것을 중기 목표로 삼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오스발트 그뤼벨 CEO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UBS의 사업 계획과 목표를 설명하면서 "우리의 전략은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영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것을 통해 국제적 선두그룹 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중기 목표는 자산관리 부문에서 65억 스위스프랑의 세전이익을, 아시아 지역에서의 투자수익 증대를 통해 85억 스위스프랑의 세전이익을 거두는 것이다.

UBS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다른 유럽은행들보다 큰 타격을 입은데다 조세정보 제공을 둘러싼 논란에까지 휘말려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피터 쿠러 회장은 지난 2월 위기 극복을 위해 그뤼벨 CEO를 기용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