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투자의 귀재인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소로스펀드)가 포드자동차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소로스펀드가 미 금융감독당국에 제출한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9월말 현재 포드 주식 734만주(0.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당 매입 단가는 7.21달러로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5300만달러 어치다.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중 유일하게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포드는 지난 3분기에 9억9700만달러의 순익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최근 주가가 꾸준히 올라 이날 8.71달러까지 뛰었다.이는 지난 2007년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이 공급 과잉을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포드의 수익성이 계속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인 CSM월드와이드 자료를 인용,세계 자동차 산업의 생산능력이 연 8590만대로 올 판매보다 3000만대 가량 많다고 보도했다.수급을 맞추기 위해선 120개의 생산라인이 폐쇄돼야 한다.경기회복으로 미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도 세계 자동차업계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