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금융부문 협력 양해각서 체결

중국 금융기관들이 내년 1월 중순부터 대만 증시에 투자할 수있게 됐다.

중국과 대만은 16일 베이징과 타이베이(臺北)에서 동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안 금융감독관리협력을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 1월 15일부터 효력을 발생하는 이 양해각서에 따르면 중국 적격기관투자자(QDII)들은 대만 증시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중국 기관투자자의 대만 증시에 대한 투자 한도도 현재 375억달러선인 운용자금의 3%에서 10%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은행들은 또 내년 초부터 대만에 지점을 설립할 수 있고 대만 주민들은 중국 화폐인 위안화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다.

대륙진출이 허용된 대만의 7개 은행은 주중 사무실을 지점으로 승격하고 대만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덕분에 내년초에 조인될 것으로 전망되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양안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서 중국측에 유리한 조건을 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양안은 지난 4월 26일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해협양안금융협력협의에 서명, 금융부문 협력에 대한 틀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 금융부문 협력에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양이(楊毅) 대변인은 양안은 은행, 증권, 선물, 보험업에 대한 협력을 구체화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히고 이는 양안 관계발전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논평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