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은 물론 지방출신 학생이나 직장인의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고시원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고시원 피해 상담건수가 525건 접수됐다.

상담건수는 ▲2005년 294건 ▲2006년 426건 ▲2007년 374건 ▲2008년 524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고시원 관련 상담 총 2143건을 살펴보면, '계약해제·해지 시 잔여금 환급 문제'와 관련한 상담이 1885건(87.9%)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 대다수는 고시원 입실시 성명과 금액, 계약기간이 기재된 입실료 영수증만 받고 자세한 약관을 설명받지 않고 있어, 소비자가 계약 해지를 원할 때 약관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부당행위 119건(5.5%) ▲가격·요금 25건(1.1%) ▲계약이행 8건(0.3%) 순으로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희 피해구제본부 서비스2팀 팀장은 "1개월을 초과하는 고시원 이용계약을 체결할 때는 나중에 잔여금 환급과 관련한 분쟁의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월 단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아울러 계약서 사본과 영수증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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