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 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50전 내린(원화 가치 상승) 1154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 기록한 1155원10전보다 낮은 연중 최저치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국내외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원 · 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뉴욕 다우지수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증가와 소비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고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절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