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 아닌 '인생 3모작 시대' 인정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년 취업은 아무리 토론하고 고민해도 우리 청년들이 패기를 갖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중소기업과 해외 일자리에 더 많이 도전하는 것이 해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28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청년 취업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청년들도 이제 평생직장의 시대가 가고 인생 3모작 시대에 산다는 것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면서 "안정된 직장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 자신의 능력도 새롭게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제 경험과 생각으로는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배울 것이 참 많다"며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적극 권장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실업자들은 늘어나는 데 반해 중소기업은 지금도 20만 명 넘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량하고 유망한 중소기업의 더 정확하고 더 실질적인 정보를 젊은이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벤처창업 지원, 산학연계형 직업훈련과 취업알선 시스템,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 등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의 의미를 나 자신 살아가면서 더 실감하고 있다.

청년기에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실패를 두려워해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기회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 대해서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어쩌면 투자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투자 환경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성 취업과 관련,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기보다는 가정을 지키고 나라 전체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 만들기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다.

일자리야말로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의 시작이자 끝이며 또한 최고의 복지"라면서 "나와 정부는 일자리 만들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