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상승의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2개월째 악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발표된 미국 로이터/미시간대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66으로 전달 70.6보다 떨어졌다.

이는 71로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와는 상반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지난달에도 소비자신뢰지수는 69.4로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전달보다 하락한 바 있다.

이런 소비심리의 악화는 경기가 미미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10.2%까지 치솟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업률이 진정되지 않으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제약을 받아 경기 회복의 견인차 구실을 해야 할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 위축은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도 영향을 미쳐 투자.채용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