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올림픽 겨냥..코카콜라.암베브 등 대규모 투자계획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국적 음료회사들의 투자가 잇따를 전망이다.

13일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향후 5년간 브라질에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CEO는 전날 "브라질 내 영업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2010~2014년 사이 110억헤알(약 63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브라질에 60억헤알(약 34억달러)을 투자했으며, 이번에 밝힌 투자액은 규모가 75% 정도 늘어난 것이다.

코카콜라가 이처럼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브라질 경제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월드컵 축구대회와 하계올림픽 유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음료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코카콜라의 투자 확대로 2010~2014년 사이에만 2만2천여명의 직접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카콜라의 브라질 내 직접고용 인력은 3만8천여명, 간접고용은 38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켄트 CEO는 지난 25년간 코카콜라 제품의 브라질 내 매출이 50배 정도 성장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라질은 앞으로도 코카콜라의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켄트 CEO는 전날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시 인근에 위치한 신규 공장 가동식에도 참석했다.

이 공장은 코카콜라가 지난 2007년 브라질 음료회사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앞으로 연간 1만1천t의 각종 음료수를 생산하게 된다.

한편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인베브(Inbev)의 자회사인 암베브(Ambev)도 브라질 내 영업활동 확대를 위해 내년 중에만 13억~15억헤알(약 7억4천만~8억6천만달러)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투자액 10억헤알(약 5억7천만달러)보다 30~50% 늘어난 규모로, 이를 통해 맥주 생산량을 5~10% 늘릴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