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를 연 지 1년이 지났지만 금융중심지 내 글로벌 금융사 유치는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신학용 의원(민주당)에게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에 신규 입주한 해외 금융사는 중국 신은만국증권이 유일했다. 신 의원은 "신은만국증권은 글로벌 금융사도 아니고 영업점이 아닌 사무소를 열었다"며 "오히려 금융중심지가 아닌 서울 종로나 중구,강남 등에 입주한 회사가 5개"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금융중심지지원센터를 열었으며 올 2월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를 금융중심지로 선정했다.

특히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가 2008년 4월 구성 이후 다섯 차례 개최됐지만,세 차례는 서면으로 대체됐고 실제 열린 두 차례 회의엔 당연직 위원인 정부부처 차관들(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 등)과 수출입은행장,한국은행 총재 등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