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탈세 조사를 위해 스위스에 이어 홍콩을 압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조세당국은 스위스 최대 은행 UBS에서 미국인 탈세 혐의 계좌 정보를 넘겨받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콩이 비밀자금 보관과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BS 탈세혐의 고객 가운데 유죄를 인정한 6명은 모두 스위스 이외 해외의 껍데기 회사에 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 중 4명이 홍콩 기업을 이용해 탈세했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세피난처 리스트를 발표했을 때 홍콩도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측의 반발로 포함되지 않았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