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100명당 90명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8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4천350만명으로, 인구 100명당 90.2명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의 68.4명에 비해 약 22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36.6명에 비해서는 2.5배 수준이었다.

이 지역에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마카오로,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무려 165.1명으로 나타났다.

홍콩(149.2명), 싱가포르(133.5명), 태국(123.8명), 몰디브(102.6명), 호주(102.5명), 뉴질랜드(101.7명) 등도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100명을 넘었다.

이처럼 이들 지역의 이동전화 가입 비율이 높은 것은 선불카드 활성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캄보디아(17.9명), 아프가니스탄(17.2명), 투발루(16.8명), 네팔(11.6명) 등은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10명대에 그쳤고, 파푸아뉴기니(4.7명), 솔로몬군도(2.2명), 마셜군도(1.4명), 미얀마(0.6명) 등은 한 자리 수에 그쳐 사실상 이동전화의 편리함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가입자 수로는 중국이 5억4천730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였고, 인도(2억3천362만명), 일본(1억733만명) 등도 1억명이 넘었다.

이어 인도네시아(8천183만명), 태국(7천906만명), 파키스탄(6천296만명), 필리핀(5천179만명) 등도 우리나라보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더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