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월간 판매에서 4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TV용 LCD 패널 판매량이 409만대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TV용 LCD 패널 판매량은 2006년 6월 처음으로 100만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8월 200만대,올 5월 300만대를 넘어섰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LCD 패널 대수도 누적기준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초 소니와 합작한 S-LCD를 통해 8세대 라인을 추가 가동하는 등 TV용 LCD 패널 공급능력을 확대하면서 삼성,소니 외에 신규로 북미,유럽,중국 등에 다양한 거래선을 확보해 패널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초슬림 LED TV용 패널 수요 증가도 판매 확대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박하철 전무는 "내년 이후 LCD 패널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지만 디지털 방송 전환에 따른 수요가 생기고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를 확대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대형화면인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와 3D TV 패널 등 신규 응용 제품 판매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TV 시장은 2009년 1억3000만대로 2008년 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