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오는 2015년께 세계 6위의 산유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을 통해 브라질의 석유 생산량 순위가 지난해 말 현재 11위에서 2015년께는 6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이 지난해 180만 배럴에서 2015년에는 310만 배럴로 늘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이라크 등을 제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IEA는 또 2015년이 되면 브라질이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따돌리고 중남미 지역의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멕시코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의 투자 유치 부족,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국유화 정책에 따른 외국자본 이탈의 영향으로 석유 생산량 감소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2015년 기준 산유국 1~10위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 중국, 이란, 브라질, 이라크, UAE, 베네수엘라, 쿠웨이트ㆍ나이지리아(공동 10위)로 전망했다.

지난해 1~10위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이란, 중국, UAEㆍ쿠웨이트(공동 6위), 이라크ㆍ베네수엘라(공동 8위), 나이지리아 등이었다.

한편 IEA는 2030년께가 되면 석유 생산량 급증으로 캐나다와 이라크가 4~5위로 올라서고 브라질은 7위, 중국은 8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