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삼성코닝이 중국 상장사인 사이거삼성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중국의 21세기경제보도가 11일 보도했다.

삼성코닝투자유한공사와 삼성코닝 말레이시아법인이 가진 지분 30.08%를 파는 것으로 늦어도 12월3일 이전에는 매각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매각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선전 증시에 상장된 사이거삼성은 최근 한국측 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지분철수 가능성도 시장에서 점쳐져왔다.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을 만드는 사이거삼성은 올들어 9월까지 13억위안(234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21세기경제보도는 “10여년전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처음 인수한 한국 기업이 철수하면서 1억위안(180억원)을 벌고 나가는 것”이라며 “삼성이 핵심기술 이전을 기피해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삼성코닝측이 삼성전자가 쑤저우에 짓기로 한 대형 LCD(액정표시소자) 패널 공장에 공급할 유리기판 현지 투자를 위해 기존 중국측 합작사와의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