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도도함’을 버리고 네티즌 고객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버버리는 9일 인터넷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아트오브더트렌치닷컴(artoftthetrench.com)을 오픈했다.95년 역사를 가진 버버리의 패션 아이콘이자 대표상품인 트렌치 코트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수 있는 장을 만들어 신세대 고객들에 대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안젤라 아렌츠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트렌치 코트는 우리가 다른 명품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품목”이라며 “이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지켜나가는 것도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버버리의 이같은 행보는 경기침체기를 맞아 주요 고객이던 ‘중년 부유층’의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쇼핑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그동안 명품업체들은 온라인은 팔리지 않은 재고나 ‘짝퉁’ 상품을 싼 값에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채널이라 여기고 무시해왔다.그러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객들이 급증하면서 태도를 바꾸지 않을수 없게 됐다.

앞서 프라다와 불가리 페라가 모등도 온라인 스토어 오픈 계획을 발표했다.러시아 황실의 부활절 달걀 공예품으로 유명한 파베르제도 지난 9월부터 새로운 보석콜렉션을 온라인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