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국제 가격을 기준으로 계약 가격(CP · Contract Price)과 환율,공급사 마진,운송 및 보험료 등 모든 비용을 고려해 산정된다.

아람코가 발표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아람코의 가격이 이미 세계 LPG 시장에서 관례적인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아람코는 세계 1위 석유회사로 국내 원유의 29%,LPG의 24%를 공급하고 있는 데다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지분 35%)여서 한국의 에너지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국내 LPG 가격은 보통 수입사들이 선도해서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LPG 수입업체들이 각각 인상 · 인하 및 동결을 결정한 이후 LPG 공급회사들이 이를 반영해 최종 가격을 산정한다. 올 들어선 1월,5월,6월 LPG 공급 가격을 낮췄고,3월과 8월엔 인상했다. 나머지 달에는 다같이 동결 조치했다.

11월 기준으로 전체 가격에서 원가와 환율,관세 등을 의미하는 도입비가 53.6%,세금이 38.1%를 차지했다. 나머지 국내 유통비용과 인건비 등을 포함한 공급 비용은 8% 내외를 기록했다. 국내 LPG 업체들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공급비용인데 매월 8% 대 선을 거의 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