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관심사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 의미에 대해 사공일 준비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이 선진국과 신흥 개발도상국들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잡았다는 데 의미를 뒀다.

G20준비위원회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개최지를 서울로 확정하는 등의 내용을 의결했다.

준비위 위원장은 사공일 무역협회장,부위원장은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기획조정단장엔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위원으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측 인사와 민간 전문가 등 30명 안팎을 선임키로 했다. 위원회 산하엔 기획조정단과 행사기획단,홍보기획단 등을 두기로 했다.

사공 위원장은 "G20 정상회의를 매년 열기로 제도화한 첫 해에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회원국뿐만 아니라 비회원국들의 이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준비위는 G20 정상회의 의제 선점 및 조율 기능과 의전 · 홍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제기구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좋은 방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