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의 절반이 '버블 세븐'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분당 용인 평촌이다.

국세청은 6일 2008년 종부세 납부 대상자 41만2500명 가운데 49.6%인 20만4800명이 버블 세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버블 세븐 지역의 지난해 총 납부 세액은 1조134억원으로 전체의 43.5%였다. 버블 세븐을 담당하는 세무서는 강남 · 삼성 · 역삼(이상 강남구),반포 · 서초(이상 서초구),송파(송파구),양천(목동), 성남(분당),용인(용인),동안양(평촌) 등 총 10곳이다.

이들 중 종부세 납부 세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세무서로 1955억원이 부과됐다. 다음으로는 성남(1492억원),역삼(1351억원),강남(1086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상자는 송파(3만4400명)가 가장 많았고 성남(3만300명),삼성(2만9900명),반포(2만39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버블 세븐 지역의 종부세 대상자와 세액은 2007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납부 세액이 가장 많은 삼성서의 경우 2007년에 비해 대상자는 3.9%(12명), 세액은 23.6%(604억원) 각각 감소했다.

반포서도 2007년보다 세액이 31.7%(353억원) 줄었고, 양천서는 46.2%(285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세대별 합산에 대한 위헌 결정과 종부세법 개정에 따른 환급으로 강남 지역의 대상과 세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부세 대상자는 버블 세븐을 포함한 수도권에 전체의 86.2%인 35만5500명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