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썰매가 예년보다는 덜 바쁠 것 같다.

경제위기의 여파로 많은 소비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예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스위스 국제방송에 따르면 컨설턴트 기업 에른스트&영이 최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위스 사람들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비용으로 평균 267 스위스프랑(한화 31만 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3명 가운데 1명은 올해 지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밝혔고, 선물 비용을 더 많이 쓰겠다고 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남성이 여성보다는 선물 비용을 더 많이 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선물비 예산이 가장 큰 연령대는 36∼45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6%는 올해 선물비용으로 200 스위스프랑(23만 원) 이상은 쓰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11%는 500 스위스프랑(58만 원) 이상을 지출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장 인기있는 품목으로는 책이 꼽혔고, 상품권이나 현금이 뒤를 이었고, 의류, CD, DVD 등도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