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4일 미국 의회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가능한 중요한 시기는 올해말부터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열린 미국지역수출협회 연례총회에 참석, 한.미FTA가 한.미 양국의 경제에 갖는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 내년 6월말까지가 한.미FTA를 위한 중요한 시간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행정부에서는 의료보험 개혁법안 처리가 최대현안인 만큼, 이 법안 처리가 올해말까지 마무리되면 FTA가 다른 현안들과 함께 주요한 문제로 다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6월 이후가 되면 의회 등 정치권이 11월 중간선거 모드로 바뀌게 돼 FTA 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주미 파나마와 콜롬비아 대사들도 FTA 처리 가능성 시점에 대해 한 대사의 의견에 동의하는 발언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