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C등급 워크아웃.D등급 퇴출

중소기업 3차 구조조정을 위한 채권은행들의 세부평가 대상에 1천842개 기업이 올랐다.

이 평가에서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는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기업)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단은 외부감사를 받는 여신규모 10억원 이상~3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과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여신규모 3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 등 1만7천301개에 대해 신용위험 기본평가를 해 세부평가 대상을 골라냈다.

세부평가를 받는 중소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을 기록하는 등 재무상태와 영업 전망에 문제가 있는 곳이다.

채권단은 내달 15일까지 세부평가를 끝내고 구조조정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C등급으로 분류되는 곳은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대출, 채무 재조정 등의 지원을 받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D등급에는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끊고 대출금을 회수하게 된다.

채권단은 그동안 중소기업 1차 신용위험 평가에서 77곳에 C등급, 36곳에 D등급을 매겼다.

C등급을 받은 회사 가운데 지금까지 50곳이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 지원 규모는 총 2천430억원이다.

최근 끝난 2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중소기업 108개는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1차와 2차 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모두 287개로 이중 C등급이 185개, D등급이 102개이다.

금감원은 내년에는 올해처럼 시한을 정해 채권단이 중소기업을 일괄 평가하지 않고 부실 위험이 있는 기업은 상시 구조조정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