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의 대규모 금 매입 영향으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30.9달러(2.9%) 오른 온스당 1084.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3일(1064.2달러) 이후 최고가다. 인도중앙은행이 IMF가 내놓은 금 403t의 절반인 200t을 67억달러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금값은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온스당 1088.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매입으로 보유 금을 796.8t으로 늘렸다. 외환보유액의 6%를 금으로 갖게 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의 금 매입은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를 버리고 금을 사고 있는 새로운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금 구매가 달러 선호도 저하나 금 선호도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인도중앙은행도 "금 구매는 중앙은행 외환관리의 일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