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에 따라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해외직접투자는 133억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0억5천만 달러보다 48.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투자지역이었던 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53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133억 달러)보다 59.5%나 감소했고 북미 투자도 30억5천만 달러로 45.2%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미국(-46.6%), 중국(-55.8%) 등 대부분 국가에 대한 투자가 크게 감소했지만 러시아의 경우 현대차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장 설립에 따라 33.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5.1%), 광업(-40.4%), 도매.소매업(-55.2%), 금융.보험업(-59.2%), 부동산.임대업(-74.2%) 등 전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가 대폭 감소했지만 이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작년 4분기 시작된 투자 감소세가 3분기까지 지속되고 있으나 감소폭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