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용 강관 시장인 미국에 고급 강관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의 미국 현지 합작회사인 USP사는 3일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연산 27만t 규모의 강관 공장을 완공,가동에 들어갔다. USP사는 포스코가 미국 최대 철강사인 US스틸,강관 전문 제조업체인 세아제강과 합작해 설립했다.

이 공장은 최대 두께 25.4㎜까지의 강판을 소재로 24~64 인치의 대구경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미국석유협회가 공인한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송용 고급 강관제품인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강관을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소재인 열연강판은 포스코와 US스틸이 절반씩 공급한다. API 강관 판매는 US스틸의 미국 내 현지 판매망을 이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지역은 석유 및 가스 수송용 강관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지름 24인치 이상 대구경 API 강관의 수요가 연간 200만t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에너지 수송용 강관의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의 강관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존 서머 US스틸 회장,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조지 밀러 미 하원의원,낸시 패런트 피츠버그 시장,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주재 총영사 등 200여명의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