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기자재 생산업체인 보성파워텍(대표 임도수)은 최근 미얀마의 국영 철강업체인 MEC와 송전철탑 제작설비 및 아연도금설비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 측은 미얀마 양곤시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마양따가 지역에 2010년 6월까지 연산 1만5000t 규모의 송전철탑 생산설비와 연간 철탑 3만5000t을 도금할 수 있는 아연도금 설비를 납품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450만달러 상당.회사 측은 설비 제공 및 시공과 함께 생산기술을 이전하며 MEC 측은 부지와 공장 건물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미얀마 현지에 기계 전기 토목 분야 기술자 30여명을 보내 이달 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문명 보성파워텍 부회장은 "MEC 측에서 이탈리아 중국 인도 기업들과 함께 견적을 받아 1년 넘게 공장을 방문하는 등 엄격한 심사를 해왔다"며 "품질은 이탈리아와 대등하면서도 가격은 인도,중국과 비슷한 우리 회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