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차주 스스로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적용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 '신한 금리혼합 주택담보대출'을 3일부터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금리혼합 대출을 기업운전자금 대출에만 적용해왔다.

대출받는 사람은 대출 약정시 장기와 단기금리 비율을 20 대 80,40 대 60,50 대 50,60 대 40,80 대 20 중 하나로 결정해야 한다. 단기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과 금융채 6개월물이며 장기금리는 금융채 1년,2년,3년,5년물 등이다. 예컨대 장 · 단기 비율을 60대 40으로 하고 1억원을 대출받는다면 6000만원은 금융채 금리,4000만원은 CD 91일물 금리를 각각 적용받는 식이다. 한번 선택한 비율은 대출기간 내 변경할 수 없다.

대출기간은 1년 이상 30년 이내이며 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과 분할상환이 있다. 분할상환시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대출금을 동일한 비율로 갚아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 · 단기 금리를 혼합한 대출을 이용하면 분산투자와 유사한 효과가 생긴다"며 "특히 대출기간이 긴 편인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은 금리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