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2일 한국과 미국,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아디프산(adipic acid)에 대해 5~35.4%의 반덤핑 관세를 이날부터 5년간 부과키로 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관세율은 미국이 가장 높고 다음은 EU와 한국 순이다. 아디프산은 주로 나일론 폴리아마이드 폴리우레탄 등 합성섬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05년 이래 한국과 미국 유럽산 아디프산은 중국 전체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미국 유럽은 2007년 기준 230만t의 아디프산을 생산했다. 이는 전 세계 생산 물량의 76%에 달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수입되는 아디프산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다 가격이 낮아 중국의 관련업체에 끼치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중국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2007년 2분기 이후 1년간 한국 미국 유럽의 아디프산 가격이 t당 2090달러에서 1724달러로 급락해 중국의 관련제품 가격도 함께 떨어졌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