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나 계절독감 등 바이러스성 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나노 유리코팅제가 나왔다.

바이오 신소재 전문업체인 SBB바이오(대표 최정희)는 햇빛을 받으면 광촉매 작용을 일으켜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살균해주는 백금성분 유리코팅제 '에어플롯(AirPlot)'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 코팅제는 나노(10억분의 1m) 크기의 백금과 이산화티탄을 주 성분으로 하는 겔(Gel) 형태의 투명액체.건물이나 자동차 등의 유리창에 바르면 공기중에 포함된 바이러스,세균,곰팡이,꽃가루,화학물질 등의 유해 유기화합물을 불활성 상태로 분해해 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정희 대표는 "유해 유기화합물이 유리창 표면의 에어플롯 코팅막에 닿으면 광촉매 현상으로 활성화된 이산화티탄과 백금 나노입자가 수소와 탄소,산소로 구성된 유기화합물의 분자 사슬을 끊어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분해하는 것이 핵심 원리"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확산 중인 신종플루 바이러스도 유기화합물인 만큼 같은 원리로 분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최 대표는 "세계적인 바이러스 연구기관인 러시아의 벡터 연구소를 통해 실험한 결과 일반 바이러스(직경 0.1㎛)보다 크기가 15배나 큰 아포균(직경 1㎛)도 30분 만에 모두 사멸시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크기가 작을수록 더 쉽게 분해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신종플루 바이러스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병원 유치원 학교 자동차 등의 유리창에 바르면 3년간 효과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코팅 비용은 1㎡당 3500원 정도다. SBB바이오는 일본 홋카이도대와 공동으로 1999년부터 에어플롯 개발에 착수,2006년 백금나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어플롯 제조기법을 완성해 2007년 일본 특허와 2008년 중국 특허를 따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