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들이 달러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달러 가치의 하락을 막고자 하는 움직임이 최고조에 이르러 경제위기를 가속화시킨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완화하려는 애초의 노력이 훼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브라질은 올해 들어 달러 대비 31%나 상승한 레알의 가치를 내리려고 자국에 들어오는 외국 투자자본에 대해 2%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고 캐나다나 일본의 중앙은행들도 달러를 사들이려고 하고 있다.

캐나다는 1998년, 일본은 2004년 이후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적이 없다.

중국 위안화의 달러 페그제로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한국, 태국, 필리핀, 태국 등에서도 자국 통화가치의 추가상승을 막으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WSJ는 각국 정부가 자국 통화의 절상을 막고자 달러를 사들이려고 하면 할수록 미국과 다른 국가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정부의 통화개입은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통화를 안정시키려고 달러를 사는 것은 결국 투자자에게 달러를 팔 기회를 추가로 주게 돼 악순환만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교 기자 yg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