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 석 달째 증가

지난달 아파트 신규 분양이 급증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대출은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이 둔화됐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기업, 하나,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197조3천493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1천731억원(0.6%) 늘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이후 8월까지 월평균 1조7천억원 증가했지만 9월에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통한 일부 은행의 대출자산 양도로 전월보다 1조2천13억원 줄었다.

9월 은행권 전체 주택담보대출도 2년 4개월여 만에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MBS 발행이 없었던 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의 증가로 중도금 등 집단대출이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한 달 동안 분양된 아파트는 총 4만701가구로 전년 동기의 1만9천538가구에 비해 2배를 웃돌았다.

6개 은행의 집단대출을 제외한 개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129조846억원으로 전월말보다 2천63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한은행의 경우 개인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말보다 722억원 줄었다.

중기대출은 석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6개 시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315조7천383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496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중기대출은 지난 8월 1조7천억원 늘어나면서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증가액이 9월 1조7천222억원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1조496억원으로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56조3천729억원으로 전월말보다 996억원 줄어들면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신규 분양의 확대에 따른 집단대출의 증가로 주택담보대출도 늘었지만 증가 폭이 크지는 않은 편"이라며 "추석 이후 자금 수요가 약간 줄었지만, 기업의 대출 수요가 월말에 몰리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월말 중기대출 증가액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시중은행 주요 대출 잔액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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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말 │ 9월말 │ 10월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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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 │ 1,973,775 │ 1,961,762 │ 1,973,493 │
│ │ │(1,288,212) │(1,290,846) │
├─────────┼──────┼──────┼──────┤
│ 중소기업대출 │ 3,129,665 │ 3,146,887 │ 3,157,383 │
├─────────┼──────┼──────┼──────┤
│ 대기업대출 │ 561,892 │ 564,725 │ 563,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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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는 집단대출 제외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